국제결혼 이혼 시 주의사항은 단순히 국적이 다른 배우자 간의 혼인 해소 절차를 넘어, 각국의 법률체계·이혼사유·재산권 제도·자녀의 국적 및 양육권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얽히는 특수한 사안입니다. 특히 부부가 서로 다른 나라에 거주하거나, 혼인 중 체류자격·비자·재산이 해외에 분포된 경우에는 절차와 결과가 예상보다 훨씬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국제이혼을 진행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은 ‘어느 나라 법원에 소송을 제기할지(관할권)’와 ‘어떤 나라의 법이 적용될지(준거법)’입니다.

이 두 가지 결정에 따라 위자료 청구 가능 여부, 재산분할 비율, 양육권 기준이 전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초기 단계에서 법률사무소가 사건의 중심지(혼인생활지, 거주지, 재산 소재지 등)를 정밀하게 분석해야 합니다.

또한 외국 배우자가 이미 출국했거나, 해외에서 일방적으로 이혼을 진행하는 경우에는 한국 내 판결의 효력을 확보하기 위해 외국판결 승인 절차를 병행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자녀가 복수국적을 가진 경우, 양육권 분쟁이 국제아동탈취협약(Hague Convention)과 연계될 가능성도 있어 신속한 대응과 외교적 절차 이해가 필수적입니다.

이 밖에도 국제결혼 이혼 시에는 체류자격 변경, 영주권·비자 취소 문제, 해외 자산의 분할과 이전, 그리고 외국 공증·번역·아포스티유 등의 문서적 요건이 동반되므로, 단순한 국내 이혼보다 훨씬 세밀한 사전 검토와 맞춤형 전략이 요구됩니다.

따라서 국제결혼 이혼 사건은 법적·행정적·국제관계적 요소가 모두 포함된 고난도 사건으로, 국제법 및 외국법에 경험이 있는 법률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진행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입니다.